화요일, 11월 28, 2006

이스탄불!

이스라엘에서 귀국길에 이스탄불에 들렀다. 약 7시간 정도 혼자 지하철을 이용하여 블루 모스크와 성소피아 성당을 구경하였다.

공항에서 트램을 타고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오후 3시 경 블루 모스크 근방에 도달하였다. 그 때 오후 예배를 드리는지 도시 전체에 기도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동시에 내 눈에 들어온 블루 모스크의 모습은 너무나 웅장하여 가슴이 떨릴정도였다.

하지만, 이 곳이 블루 모스크인줄 모르고 지나쳐 두 정거장을 더 지나갔는데 운좋겠도 이 실수 덖분에 이스탄불 항을 볼 수 있었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대한 다리가 두 협곡을 연결하여주고 넓은 바다에는 낚시를 즐기는 할아버지들과 아마도 유럽과 아시아를 오고가는 배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항만에서 아까 지나쳐 온 블루 모스크를 향해 걸어가기로 했다. 걸어가면서 토카피 성의 외벾을 따라 줄지어서 양탄자 가게들과 캐밥 음식점들이 눈에 띄었다. 한국말로 "동양"이라고 써져있는 여관도 보았는데 아마도 재한국인이 운영하고 있으리라.

블루 모스크 근방에 도착하여 먼저 성소피아 성당을 구경하였다. 지어진지 천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특이하게도 내부에서는 그리스도 벽화를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이슬람 국가에 이런것이 남아 있을까 궁굼해하고 있을 때 외국인 관광객에게 설명을 해주던 인솔자의 설명을 귀돈냥하였다.
이유인즉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술탄이 벽화 위에 모두 색으로 덧 칠을 하였을뿐 회손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현명한 술탄!

성소피아 성당을 나와 블루 모스크의 광장으로 향하였다. 주변에는 한국인 관광객도 간간이 볼 수 있었다. 그 광장에는 한 무리의 어린 학생들이 있었는데 나에게 다가와 연신 일본어, 영어를 섞어가며 말을 걸었다. 어린이들은 국적에 관계없이 참 이쁘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그 곳을 빠져나와 캐밥을 먹으며 잠시 지친몸을 쉬고 트램을 타고 공항으로 향하였다. 이미 시간은 7시 경이 되어 주변은 어둠에 잠기고 있었다.

트램에 타고 있는 동양인은 나 혼자뿐인지라 괜시리 신경도 쓰이기도 하고 정말 이국적인 분위기기가 물씬 풍기는 짧은 여행이었다.

후기
캐밥을 먹었던 식당의 주인 아저씨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형제의 나라라며 차를 한잔 대접하더라. 방송에서만 듣던 터키와 한국의 우정을 실감(?)하였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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